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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생 인터뷰 2] 서울대 배기태 군


서울대학교 배기태(의예과 2014학번) 군은 수학을 싫어한다. 그래서 죽자 살자 수학공부에 매달렸다. 결론은 수능에서 수학 만점으로 이어졌다. “제가 얄밉다고요? 다른 과목에 비해 껄끄럽고, 손이 안가는 게 솔직히 수학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문제의 유형을 팠습니다. 문제집을 어느 정도 풀다보면, 출제자의 의도를 읽을 때가 있거든요. 그리고 시험에서 시간 배분을 신경 썼습니다. 시간과 난이도가 있는 문제는 어차피 얼마 되지 않거든요. 문제지를 받으면 시간이 걸릴 문제는 먼저 골라놓고, 마지막에 풀었습니다. 싫어하는 수학이니까 더욱 철저하게 대비해야 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의 묘를 수학에 살린 배 군의 노하우다.

수학문제 해석하는 데 논술만큼 공부해라
배 군의 수학공부 잘하기 비법 중 하나는 ‘문제를 이해하기’도 들어간다. 한글로 쓰여 있는 데, 해석이 안 되는 수학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세계문학전집은 당연히 읽었고, 사회과학, 인문학, 문학 등 책을 마구 읽었습니다. 문장과 논리에 익숙해져야 수학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수학을 잘하고 싶어서 많이 읽은 건 아닙니다. 단지 책을 많이 읽은 게 수학공부 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서울대학교 입학, 인센티브는?
“대입 당시 운이 좋아서(?) 연세대 의예과를 먼저 붙었습니다. 한림대 의예과는 수석이었고요. 등록금 차익이 많이 나잖아요? 거의 2-3배 나니까요. 아버지에게 정중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인센티브를 달라고요.” 배 군의 인센티브론은 통했다. 배 군의 아버지는 그에게 무한리필 되는 카드를 줬다. 용도는 책을 살 때 쓰는 것으로 국한됐다. “제가 한 달 용돈은 40만 원 정도 받거든요. 그런데 책은 한 번에 몇 십 권 씩 사도 아버지가 아무 말씀도 안 하십니다. 한 달 책값이 당연히 한 달 용돈을 훌쩍 넘길 때도 있죠. 파주출판단지에 가서 책을 양 손에 보따리로 들고 가방을 꽉 채울 정도로 사 가지고 왔을 때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나의 인프라, 나의 왕수학
배 군의 집은 거실에 책장만 9개가 있고, 작은 방에도 책이 꽉 차 있다고 한다. “인프라요? ‘어릴 적부터 책이 가까운 곳에 있었다.’가 아닐까요? 그리고 항상 책을 읽는 부모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책 읽는 것이 놀이였죠.” 배 군의 인프라론이다.

그의 아버지는 치과의사다. 서울대 입학 후 환자가 늘었냐는 질문에 그 정도는 아니라고 쑥 스럽게 답하는 배 군이다. 그는 “치과에 자주 오시는 할머니들이 아들 잘 있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아버지가 자랑스러워 했었습니다.”며 웃는다.

왕수학으로 공부한 적이 있냐는 물음에 “반드시 봐야 하는 책.”이라고 배 군은 잘라 말한다. “기본 원리를 간과하고 문제풀이, 공식대입에만 급급한 책들도 많이 있습니다. 왕수학은 개념정리부터 시작해서 수학의 흐름을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무너지는 모래성 쌓기와 다른 것입니다.” 수학이 싫어서 열심히 공부했던 배 군의 대답이다.